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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과 캠핑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 주었던 넉넉함.....남덕유산

by 날라리 산행이야기 2013. 1. 22.

 

2013년 1월 19일~20일

 

 

코스 : 영각사 - 영각재 - 남덕유산 정상 - 장수덕유산(서봉) - 덕유교육원 - 영각사

 

 

 

 

 

 

덕유산은 일년에 한번꼴로 다녀오는 것 같다.

당일치기로 산악회를 따라 가든, 백패킹을 가든지...

언제 가봐도 항상 다른 느낌의 덕유능선들....

계획대로 산행이 진행된다하면 그 전날 어린아이처럼 잠못드는 아직도 그런 버릇이 생겼다.

 

나에게 덕유산은 잠못드는 밤을 만들게 하는 그런 존재이다.

 

 

평택에서 출발하여 형님들과 만난 후에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서상ic를 거쳐 영각사에 도착.

형님 세분과 나....이렇게 조촐하게 덕유에 든다.

항상 사람들이 많았던 남덕유산인데 토욜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등산객들이 많지 않았다.

 

 

 

 

 

 

 

날씨는 흐렸다가 맑았다가 하는데....

가뿐숨이 몰기에 하늘을 봤는데 마른나뭇가지의 푸른색감이 청명하니 좋은 것 같다.

 

 

된비알의 오름길을 오르고 나니 영각재에 도착.

박배낭을 메고 산행을 하니 중간에 땀이 날듯하여 빨간 코끼리표 자켓을 벗었다....

 

 

 

참샘의 이정표가 있는 곳...

고속도로의 덕유산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중간에 약간의 허기가 생겨 참샘에서 간식을 먹기로 한다.

 

 

 

 

좌측으로 빠지면 참샘으로 가는 길이 있다.

발자국이 없는 걸보니 요즘에는 사람들이 잘 안가는 가 보다..

 

 

 

참샘에 도착..

바람도 안불고 따스하니 좋다...

 

 

 

 

 

 

산행도중 휴식시간에 먹는 커피한잔의 여유는 모든시름을 잊게 할 정도이다.

 

 

 

참샘가는 길에 우리가 만들었던 발자국~~~

눈위에 참샘으로 가는 최초의 발자국이 다른 사람한테는 길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선명한 발자국을 만들었다..

 

 

 

 

달콤했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주능선을 만났다....

 

 

 

 

올때마다 항상 정체현상을 보여줬던 철계단..

날씨라도 추으면 아주 곤란이 상황이 발생하는 지점...

 

 

 

북덕유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부드러운 반면,

남덕유는 젊은 남자의 근육처럼 울퉁불틍하다....

 

내가 좋아하는 산행의 스타일은 남덕유쪽이 가깝다...

 

 

 

 

한쪽손은 스틱을 잡고,

한쪽손을 철로프를 잡고 산행을 진행한다.

 

 

 

뿌연 박무때문에 조망이 시원스럽지 못하지만....

넓게 펼쳐진 능선이 있기에 산행의 아름다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남덕유산의 정상에 도착....

 

 

 

 

덕유에 걸쳐진 낮은 구름으로 인하여 설화가 만발이다...

자꾸 발걸음을 늦쳐지게 하는 것들.....

 

 

 

 

 

 

바람이 애려 버프를......

 

 

 

 

 

 

 

이 사진을 보면 사슴의 녹용이 생각난다.

내가 왜 이러는 걸까요?....ㅎㅎ

 

 

 

 

같이 동행하신 형님들도 설화를 보니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가 보다...

 

 

 

 

삿갓재 갈림길에서 서봉으로 가는 길....

 

 

 

 

지나가는 자리에는 잘 다듬어 졌지만 옆으로 조금만 비켜나도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이다....

 

 

 

날씨가 흐렸다 말았다 하는데 파란하늘이 보이길래 찍었던 사진....

 

 

 

 

서봉의 막바지 오름길....

 

 

 

 

드디어 오늘의 박터에 도착했다.

서봉의 정상은 날등이라서 바람이 제법분다....여기서 텐트를 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형님들과 상의를 한후 버틸수 있을 것 같아 계획대로 진행한다.

 

 

 

 

 

텐트설치 완료...

 

 

 

아까보다 구름이 더 심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 근데 얘네가 밀당을 한다.

구름이 사라졌다 말았다....

 

 

 

 

산행하면서 브로켄현상을 처음보았다.

햇빗을 등지고 있을시에 나의 그림자가 반대편의 구름에 보이는 그런 현상을 말하는데.....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밥먹다 말고 잠깐 텐트에서 나왔는데....

어느덧 구름이 발아래 펼쳐지는 광경을 보게 된다...

 

 

 

마치 내가 수영이라도 해야 될것 같은....꽉찬 운해가 펼쳐진다.

 

 

 

아~~~~ 이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는게.....

 

 

 

 

다시 텐트안으로 돌아와서 아까 먹던 저녁밥을 계속 먹는다....

정하형이 준비하신 동태찌개인데...

그 맛에 감동 받았다...

 

 

 

마부작침표의 전매특허인 탕수육.....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맛~~~^^

 

 

 

꿀호떡을 탕수육 소스에 버무려서 먹으니 그 맛 또한 별미이다...

 

 

 

매트는 엑스패드 베이직씬매트를 가지고 갔는데...

날씨가 추웠는지 매트의 골과 골사이에 얼음이 생겼다....ㅋㅋ

 

 

 

 

 

 

 

배도 부르고 소화도 시킬겸해서 밖에 나왔는데.....

와~~~ 달과 별이 밝다.

 

 

 

텐트 옆에서 나는 아예 누워서 별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도시에 살면서 이런 수많은 별은 보기가 어려워서 기억에 되도록 많이 저장시켜 놓으려 했다.

 

 

 

형님들이 깨우신다...곧 해가 뜬다고....

 

 

 

남덕유산을 뚫고 올라온 태양....

 

 

 

 

산과 산사이에 골안개가 은은하니 여유로우면서 차분한 풍경들...

 

 

 

이 사진이 굉장히 맘에 든다..

 

 

저 멀리 지리의 능선들도 선명하게 다가온다.

 

 

 

 

서대산방향으로....

 

 

 

 

 

 

 

 

 

 

 

적상산과 우측의 덕유향적봉이 뚜렸하다.

 

 

 

삿갓재, 무룡산의 능선....

 

 

 

이럴때 식전의 따스한 커피한잔을 먹으니 넘 맛나다는....

 

 

 

너네들도 어젯밤 잘들 있어지???....^^

 

 

 

 

이런 풍경을 보면 무슨 말들이 필요할까 싶다...

 

 

 

형님들도 지금의 시간에 상당히 만족하는 것 같다..

애들같이 너무 좋아라 하신다...ㅋㅋ

 

 

 

 

경남 합천의 가야산방향의 운무들...

 

 

 

섬처럼보이는 적상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정말이지 오래도록~~~~

 

 

 

 

우리들의 산하에 감동 먹었다.

 

 

 

 

 

 

 

 

 

 

아침부터 눈으로 실컷 구경했으니 이제는 아침밥을 먹어야 겠다.

 

 

 

아침 메뉴는 오뎅,미역,북어를 넣은 잡탕국인데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스팸에다 계란을 입혀서 구울려는데...

계란이 얼었다....ㅋㅋ

 

 

 

 

맛난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텐트를 접고 철수하려 한다.

 

 

 

좌측부터...

충식이형, 정하형, 나, 병철이형....

함께해서 고맙고 즐겁습니다....^^

<포토바이 정하형>

 

 

내 배낭과 저 멀리 지리의 능선.....

 

 

 

 

 

 

지리 천왕봉을 줌으로 땡겨서.....

손으로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할미봉을 지나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선명하다..

 

 

 

독사진을 찍은 나....^^

 

 

 

스틱들고 손들으세요....ㅋㅋ

 

 

 

 

형님들과 하산길에 접어 들었지만....

아직도 기억저장소에 덜 채웠는지 풍경을 눈으로 담고 있는것 같다...

 

 

 

살아가면서 힘들때도 많지만 산에 들면 그때는 몰랐던 삶에 대한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나는 그 용기로 인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상황을 여러번 경험했다...

누구나 삶의 희노애락을 느끼지만 강도는 조금씩 다르다.

 

 

 

 

산은 나에게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그런 곳.....

그래서 산에 오른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헉헉거리는 심장의 박동소리가 들릴때.....나는 그런 느낌을 좋아한다.

 

 

 

 

 

 

 

 

 

 

 

 

 

약간 애매한 코스도 나타난다...

 

 

 

내려가면서 아주 잠깐이지만....휴식도 취해보고....

 

 

 

하산완료.....

같이하신 형님들 즐거웠고 맛난거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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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동행한 형님께서 찍어 주셨던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