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5일~16일
충주호 근처에서....
저번주에는 눈도 많이 내려서 가까운 곳 아는 형님과 가볍게 캠핑을 했었다.
그때는 상당히 추웠었던...
그런데 일주일 만에 날씨가 확~~ 바뀌었다.
포근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려 박무(깨스)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
형님 두분과 같이 동행....
산행하기전 커피가 무척 먹고 싶었서 산행초입 주차장에서 커피물에 불을 지핀다...
흐린날 커피한잔 때리니 맛과 향이 더한것 같다....^^
본격적인 오름길을 오른다...
박무때문에 온세상이 뿌옇서 주변 조망이니 이런것은 아예 기대하지 않는다....ㅠ
어느정도 고도를 높히니 어제비로 아직 씻겨 나가지 않은 잔설이 보인다...
배낭에 달려있는 온도를 보니 기온이 영상...
포근한 겨울산행인 것이다...
두개의 고개를 넘으니 곧 박지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일찍도착...
그래서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밥하기 전에 다들 배가 고픈지라 과메기 한접 쌓써 먹는데 왜이리 맛이 좋은지~~~~
술한잔에 가볍게 마른안주도 드시고.....
해가 어두워져 밥도 지어서 먹고 얼큰한 부대찌개도 맛나게 먹었다....
간식으로 군만두도 구워 드시고.....
겨울동계의 야영은 춥다...
공용쉴터에서 리액터를 켜 놓고 있으면 훈훈하니 좋다.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갔다.
잠자기전에 텐트밖을 보니 아직도 뿌옇다...
오늘 산행은 깨스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낼 아침에 활짝갠 날씨를 생각하며 깊은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일어나니 옆텐트의 형님이 그러는데 내가 잘적에 이를 갈았다 한다....ㅠㅠ
텐트에서 정확이 10시간은 꿈나라를 헤맸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개운하니 날아갈 것 같았다는.....ㅋㅋ
뭔가 따스한 햇살이 텐트를 비추는 것 같다...
밖에서 형님들이 빨리 일어나라고 깨운다...
아~~~~ 정말이지 말로 표현을 못할것 같다는...
굽이치는 저 망망대해같은 운해....
텐트의 박지 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쇼 앞에 잠이 확 깬다.
운해는 보여주었다 말았다를 반복한다....
즉, 밀당을 한다.
해가뜨니 더욱더 파란하늘이 선명하다.
이런 풍경을 보면 다 같이 같은 생각을 한다....
빨리 한것이라도 찍자~~~ ㅎㅎ
운해가 골짜기를 물처럼 흐르듯 가는 것을 보았다....
이런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
제발~~~
배낭 및 텐트를 깨끗히 정리하고 출발하기전 한컷~~
그런데 하늘에 누가 비행기를 그려 놓았던 것이다....
누가 비행기를 그려 놓았을까?......^^
형님들도 가야되는데 눈이 호강해서 계속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하신다....
12시 방향으로 월악의 영봉이 고개만 내밀고 운해위에 있는게 보인다....
월악 영봉을 땡겨서.......
좌측의 월악영봉과 우측의 조령산군들이 운해위에 떠 있다....
한참을 구경하다 하산길로~~~
돌아가는 길도 넘 멋지다...
전날 뿌연 깨스때문에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펼쳐져서 정말 좋았다.
백패킹을 다니면서 진짜로 운이 좋으면 운해를 볼수 있지만 대부분은 보지 못한다...
그런데 올해는 2번 봤다..
올해는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함께하신 형님들....
같이해서 즐거웠고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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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하신 형님이 찍어주신 사진들....
병철형님과 함께 박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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