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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과 캠핑

처음보았지만 낯설지 않았던 그와의 산행...

by 날라리 산행이야기 2013. 2. 4.

 

2013년 2월 2일~3일

 

이번에 산에가면서 그를 처음 보았다.

내가 가끔씩 중고장터에 등산장비를 내다 파는데 몇달전에 그가 내 장비를 구매했다.

그게 인연이 되어서 산에서까지~~~

 

 

 

 

지금은 겨울은데 얼마전에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것도 아주 많은 양의 비가~~~

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메마른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한 물이......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물빛이 반사되어 청명한 느낌이 든다...

 

 

 

보기힘들다는 낙수제폭포에도 물이 흐르고....

 

 

 

오캠을 하다가 요즘 백패킹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그....

생전처음 약 18kg의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른다..

이번에 백패킹을 가기위해서 많은 장비를 구입하였단다...

 

 

 

뒤딸아오는 그를 위해 몇번의 휴식시간을 가졌고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한다....

 

 

 

오전에는 날씨가 흐렸는데 산에 오르면서 청명하게 개었다...

 

약간 힘들어하는 그를 위해 여기서 텐트를 치려고 생각했는데...약 7~8명의 다른 일행들이 밑에서 올라오고 있다.

그들도 여기서 텐트를 치려고 하는 눈치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나...

근데 내가 더 위쪽으로 더 가보고 자리가 없으면 다시 여기로 내려 올테니 텐트 칠 자리 2동정도는 비워달라고 요청했더니....그들이 좋단다...^^

그들도 그들의 시간을 갖을려면 좁은데서 다른일행이 있는걸 원치 않을것 같다...

 

 

 

자~~ 다시 윗봉우리로 출발 합시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육안으로도 확인할수 있는 윗집의 텐트들이 보인다..

우리는 한단계 더 윗쪽으로 가볼 요량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겨본다.

 

 

 

 

그도 내려오고 있다...

 

 

 

첫봉우리 올라올때는 못 느껴는데...

봉우리하나 넘으니까 아까보다는 훨~ 여유가 느껴지는 그..

그는 지금 영남알프스와 같은 느낌의 이런 넓은 능선에 혼자 주인공이 된것 같다.

 

 

 

힘들지만 지금의 능선에 있는게 좋다던 그....

뷰가 너무 좋아서 내려가는게 싫어질꺼라고 말했던 그....

이런 걷는 즐거움이 백패킹이라고 말했던 그....

 

 

 

 

윗집의 텐트들을 지나서 우리는 다시 위로 오른다....

 

 

 

 

 

자리를 잡고보니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보다는 바람도 덜 부는 자리....

작년 가을에 용민형하고도 여기서 자리를 잡았던 자리이다.

힐레베르그 솔로텐트를 준비한 그와 공구터널쉘터를 준비한 나...

녹색과 빨간색이 제법 어울린다.

 

 

 

해지기 전에 일단 텐트부터 설치하고...

그는 일몰을 보기위해 분주히 스마트 폰의 카메라를 누른다.

멋지다고 감탄사를 날려주는 센스도 발휘해 주시고...^^

 

 

양지리조트의 스키장은 환하다.

 

 

 

 

서로 배도 고프고 해서 나는 밥을 준비했다...

뚜껑에 구멍난 msr 코펠인데...역시 나는 밥돌이 인가보다.

찰지고 누릉지도 안난 따스한 밥을 만들었다.

그도 놀란다....ㅋㅋ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도 고프니 이런 밥상은 그냥 후루륵 꿀떡 잘 넘어가신다..

 

 

 

그는 이자리를 위해 육즙이 좔좔 흐르는 살치살을 준비했다.

그는 고기를 좋아해서 자주가는 정육점이 있는데 거기서 예약을 해서 가져왔다고 하는데.....

젓가락을 입에 대는 순간 입에 사르르 녹아서 그냥 막 고기가 없어진다...

정말 맛나게 먹었다는......^^

 

 

 

간식으로 이런것도 먹고.....

 

 

 

구워먹으니 더 괘안타...

 

 

 

나는 애들인가보다...

아직도 이런게 맛있다...ㅋㅋ

 

 

밤이 되니 기온이 무섭게 떨어진다.

 

 

 

갈증나서 물좀 먹으려고 했더니....ㅠㅠ

 

 

 

그는 조명을 설치 및 디자인하는 젊은 디자이너이다.

그가 했던 오캠이며 낚시등등...그냥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밤 11시정도에 각자의 텐트에 들어가서 꿈나라로~~

 

 

시계를 보니 8시가 조금 못 된것 같다....

아침풍경을 보기위해 텐트밖으로....

아랫층의 텐트들도 아직 철수전인가 보다...

 

 

 

 

식전에 둘이 커피를 좋아해서 따스한 커피한잔 때리는 여유도 부려보면서 아침의 풍경을 감상 중~~~

 

 

 

 

 

 

 

 

 

우리가 자리를 양보했던 맨뒤쪽의 텐트들이 보인다....

 

 

 

 

이번 처녀출정을 위해 그는 힐레베르그 솔로텐트와 발란드레 오딘침낭을 메인으로 준비했다.

정말 대단한 열성....

발란드레침낭은 내가 실물로 처음본다...

필파워 빵빵하고 가볍고 일단 좋아보인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먹고 이제는 하산하려 하고.....

(포토바이 그...)

 

 

 

(포토바이 그....)

 

 

 

 

이제사 얼굴을 드러낸 그....

하룻밤 지내고 어제보단 상당한 여유가~~

사진으로 봐선 몇년정도의 내공이 쌓인듯...^^

 

 

 

 

 

 

 

어제에 이어 오늘도 능선의 주인공이 된 그....

 

 

 

저 멀리 용문산도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고.....

 

 

 

 

 

어~~~

근데 어제 우리가 자려했지만 자리를 양보햇던 그곳에 맥주 2개가 놓여있다.

그것도 정상석에 떡하니.....

아마도 어제의 그분들이 고맙다고 놓고 간것 같다.....

 

 

 

 

목도 마르고 해서 한개를 따서 목을 축여보고.....

 

 

 

 

안주는 뭐~~ 필요없다....

지금의 풍경이 제대로 된 안주이다.....^^

 

 

 

 

 

 

 

 

 

 

 

 

처음 봤지만 낯설지 않고 서로의 배려로 인한 즐건 산행이 된것 같다.

그래서 더 편하고 알찬 시간을 보낸것으로 나는 생각된다.

 

같이한 그님....고생하셨고 덕분에 맛난 고기도 많이 먹었고 즐거웠어요.....

시간되면 담에 또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