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30일~8월 1일
7/30일 금요일 회사업무를 마치고 밤 10시에 배낭을 싣고 나홀로 설악으로 향한다..
근데~~~이 늦은 시간에 영동고속도로에 왠차량들이 이렇게 많냐고.....
무슨 추석명절도 아니고 밤 10시출발해서 오색매표소에 새벽 4시쯤에 도착....ㅠ.ㅠ
휴가기간이라 많은 차량들이 동해바다로 떠나는 듯 하다.
차안에서 조금 쉬다가 새벽 5시부터 산행을 한다...
잠안자고 운전을 하다보니 몸이 조금 피곤한 것 같다....
그래도 새벽녁 설악의 시원한 공기와 더블어 힘차게 출발~~~~~
원래 계획은......
오색-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공룡능선(1박)-마등령-오세암-백담사
그러나 무거운 배낭을 메었는데도 휘청거리게 만드는 거센바람이 설악에서 버티고 있었다....
뭐~~좋은 날씨는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기상이 너무 않좋다.
이런 날씨에 나홀로 공룡에서의 비박은 힘들거라는 판단에 중청을 지나서 한계령으로 하산할 계획을 다시 세운다..
집에서 출발하기전....
아들 서준이가 배낭의 허리벨트를 자기한테 묶는다고 난리를 친다....ㅋㅋ
적막한 새벽에 오색매표소를 지나고 대청봉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아무도 없고 조용해서 좋다.
중간에 올라가다 쉬면서......
조용히 쉬면서 한숨돌리고 있는데....
어디서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았는데 요녀석이......ㅋㅋ
설악폭포 도착.....
예전에 무박산행으로 대청봉을 몇번 올라가봤는데 새벽이라 폭포소리만 들었던 곳.....
오늘은 혼자이고 시간이 넉넉하여 폭포아래까지 내려가본다.
미니삼각대를 놓고 셀카~~~
갈증도 나고 해서 집에서 얼려온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다.
늦은 아침도 여기서 해결한다.
라면에 계란 탁 풀어 놓고.....후루룩~~쩝
나의 셀카를 담당한 미니 삼각대...
g마켓에서 저렴한 단가로 구매했는데....쓸만한것 같다.
대청봉에 도착.....사람도 없다.
조용하고 바람만 세게 분다....
사진에는 표시가 안나지만 엄청난 바람으로 서있기 힘들정도이다.....
시계도 너무 안좋다.
요즘 영상32도 폭염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설악산은 영상 17도.....바람도 엄청나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것 같다.
원래 계획은 공룡능선 1275봉에서 하룻밤을 지내려고 하는데....
강한바람과 기상조건이 안좋아서 한참을 생각한 후.....
한계령으로 하산계획을 다시 세운다....
참~~너무 아쉽다.
중청대피소 관리공단 직원한테 공룡은 어떤냐고 물어보니......
내 배낭을 위아래 훝어보더니.....
왈 : 공룡에서 주무시게요??....오늘은 그냥 하산하세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
요즘 일주일동안 내내 이런날씨라고 한다..
미리 전화라도 해 볼걸...
그러면 덕유산이나 갈껄...ㅠ.ㅠ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풀들이 45도로 휜다....
한계령으로 가는 길....
끝청에 도착.....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잠을 못잔 상태이기 때문에 오침도 약 2시간동안 즐긴다....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기전 더욱더 거센바람이 분다....
나무가 거의 꺽일 정도.....이런 날씨에 타프를 치다간 날아 갈것 같다.
잠깐 동안 하늘이 열릴것 같더니만......
다시 뿌옇고 바람이 더 세게 분다.
이윽고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다시 오색매표소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장에 타프를 설치하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나혼자 조촐한 뒤풀이로 맥주한잔하면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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