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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산

월악 중봉의 옛길을 찾아서....

by 날라리 산행이야기 2007. 7. 16.

월악산 중봉(980m)

 

* 산행일자 : 07년 7월 15일(토요일)

* 산행코스 : 한수면사무소-월악쉼터-과수원-무덤-중봉직등-절벽-왼쪽우회-중봉-영봉-동창교

                (초입을 못찾아 알바 30분과 중봉절벽밑에서 길이 안보여 알바 40분포함해서 7시간)

 

 

예전부터 꼭 가봐야 한다고 벼르고 있던 참에 토요일 회사대신에 산행을 택했다.

월악산의 중봉코스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만큼 색다른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줄거라 생각한 산행이었다.

먼저번에 중봉코스를 가려다 초입을 못찾아 산행을 포기했던 곳인데 오늘은 단단히

벼르고 왔고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초입을 확실하게 찾을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두갈래의 직등능선이 있는데 오른쪽 능선만 고집했던 것이기에

가보니 넝쿨과 잡목 및 풀때문에 도저히 산행 진행이 안되었다.

발자국의 흔적이 아무것도 없었던 터라 다시 빠꾸해서 처음의 자리에서 왼쪽의 능선을

타니 조금씩 예전의 다니던 흔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급경사를 열심히 치고 나서야 하봉과 중봉의 정규등산로에

도착하였다. 역시나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반겨주었다.

하봉뒤로 보이는 충주호의 그림이 너무나도 일품인 산행인 것 같다.

 

 

 

 

 

 

처음 길을 잘못들여서 바라본 월악의 중봉(좌)과 영봉(우)

다시 U-turn해서 제자리로....

 

 

 

 

처음20분가량은 예전의 흔적이 있어서 뚜렷한 등산로가 보였었다.

하지만 20분을 넘기고 나니 중봉의 절벽아래까지 거의 대충 이런길......

잡목이 우거져 하늘을 볼수 없는 곳......

덕분에 양쪽손과 팔에는 긁힘이........ 

 

 

 

 

중봉을 오르다 만난 바위......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른다.

산행길은 울창하게 뒤덮혀 산림욕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산행시간 2시간 40분만에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곳......나뭇가지사이로 반쯤 드러난 영봉

 

 

 

 

저멀리 주흘산과 부봉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약 10분을 조금더 오르니 우람하게 드러난 영봉이 나타난다.

 

 

 

알바로 인해 시간이 초과해 늦은 점심을 여기서 해결한다.

요즘에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삼계탕이 많이 땡긴다.

아래의 사진는 "이건구"표 점심만찬셋트......ㅎㅎ

 

 

 

 

점심을 먹고 중봉의 절벽아래에 도착해 정면으로 오를려고 하니 경사가 심해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중봉절벽아래에서 왼쪽으로 약 10분이상을 가서 길을 찾아보니 길도 없고

경사도 급하고 많이 미끄러워서 다시 처음 왔던곳으로 갔다.

이번엔 절벽을 끼고 오른쪽으로 약 7분정도 가니 급경사에 낭떠러지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이곳도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다시 밥먹은 곳으로 도착하여 쉼호흡을 한 후 다시 왼쪽으로 끼고 돌았다.

촘촘하게 자라난 나무사이와 넝쿨을 지나서 10분이 넘고 15분쯤 지나고 나니 충분한게 오를수 있는

(내 기준에 오를수 있는 만만하게 보이는 곳) 바위가 있길래 잡고  올랐더니

중봉과 하봉의 중간지점의 주능선과 만난 길이었던 곳이다.

 

힘들게 올라와서 그런지 저멀리 그림처럼 펼쳐진 충주호와 하봉의 하모니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헥헥

 

 

 

 

주능선에서 바라본 능선 오름길.

처음에 왼쪽의 능선을 탔다가 턴해서 오른쪽의 능선으로 해서 올라왔다. 

그간 월악의 산들은 바위와 암릉의 묘미인데 이번 중봉직등코스는 전혀다른 산행이다.

그리고 오를때 마다 느낀건떼 무슨 동물의 똥이 무수히 많았다. 사람의 변이라면 주변에

일은 치른흔적이 있을텐데(예를 들어 휴지나 물티슈등) 그런것들이 전혀 없었다.

아마도 산짐승(멧돼지혹은 기타등등)의 흔적이라 생각된다.

 

 

 

 

이제는 여유를 찾아서 속리산방향으로 우리의 산하를 감상했다. 

 

 

 

금수산방향(단양방향) 

 

 

 

 

중봉정상에서 충주호를 배경으로..... 

 

 

 

 

중봉에서 영봉의 우람한 자태..... 

 

이어서 영봉을 거쳐 동창교로 하산하였다. 오늘도 무사히 하산하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