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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산

쿵~하고 무릅에 금이가는 소리가.....낙영산에서

by 날라리 산행이야기 2011. 8. 1.

 

2011년 7월 31일

 

어제부터 휴가가 시작되어 형님들과 함께 산행하기로 한다.

한 5년전에 나홀로 다녀왔던 낙영산....

 

이번 산행은 여태까지 산행하면서 제임 심하게 다친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ㅠㅠ

 

 

 

일행들과 함께 공림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탑이 없었던것 같은데.....새로 생긴것 같다.

 

 

 

 

 

인심좋은 보살님이 옥수수를 쪄서 건지고 있는데 한개 먹어보라 권한다.....그래서 한개만....

감사합니다....보살님!!!

 

 

 

 

낙영사에 핀 꽃들......

 

 

 

 

 

천년이 된 나무......

 

 

 

 

올라가기전 낙영산 전경을.....

벌써부터 날씨가 후덥지근하다....오늘도 꽤나 땀좀 흘리겠군.....

 

 

 

공림사의 소각로.....

 

 

 

 

초입인데 길이 희미하다....이게 등산로가 맞나? 라고 생각.....

약 30분동안 이런 길이 계속......

 

 

 

 

 

 

 

 

 

대슬랩지대에 도착하니 땀을 식혀주는 골바람이 시원하다.....

 

 

 

나...

오늘 다칠것을 예상했는지 표정이 어둡다....ㅋㅋ

 

 

 

육수의 종결자.....용민형

 

 

 

아직까진 까딱없다.....승기형

 

 

 

 

속리산 주능선이 조망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서 ....... 

 

 

 

산행할때 꼭 들고 다니는 오피넬나이프......여러모로 쓸모가 있는 것 같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속리산 주능선....

 

 

 

 

 

 

 

 

좀더 가까이에서 보이는 속리산 주능선.....

 

 

 

 

잠시 일광욕중인 내 배낭....

등에 땀이 많이 나서 등판을 말리는 중.....

 

 

 

 

속리산 문장대를 줌으로 땡겨서......

 

 

 

 

이윽고, 여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속리산 주능선을 감상하고 나서 배낭을 멘다.....

배낭에 코펠, 테이블, 냉국 및 버너가 들어있어서 무게가 10kg정도 하는것 같다.

이걸메고 조심스레 바위를 내려오는데 모래처럼 생긴 흙을 밝아 미끄러져서 쿵~~하고 무릅정면을 바위에 찍힌다......

넘어지면서 무릅에 부딪치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일행들이 쿵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나도 얼마나 아프던지.....ㅠㅠ

 

일단 생수로 소독하고......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심해오고 무릅이 퉁퉁붓는다.....

 

 

 

그래도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걷는다.....

배낭을 메니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기에 용민형과 승기형이 번갈아 가면서 메어준다.

 

 

도명산 방향.....

 

 

 

가령산방향.....

 

 

 

낙영산의 명물....

한 5년전에 혼자서 여기서 식사하던 생각이 난다...그때 참 좋았는데.....

 

 

 

 

 2006년 전 혼자 바위에서 식사중.....

 

 

 

 

무릅이 아프지만 배가 고파서 더이상 안되겠다....

점심식사중........

 

 

 

 

내가 측은(?)하게 보였는지 용민형이 한우고기를 구워서 통째로 먹으라고 건네준다...

 

 

 

 

육즙이 좔좔~~~~

무릅의 통증을 잊을정도로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낙영산정상을 거쳐 하산하기로 한다....

밥먹고나서 무릅을 보니 아까보다 더 퉁퉁부은것 같다.....걸을때 마다 아프다.

 

 

 

왼쪽다리보다 오른쪽 무릅있는데가 훨씬 더 부었다......

아~~ 힘들다....

 

 

 

무릅통증때문에 배낭을 못메니 형님들이 내 배낭을 메고......

앞, 뒤로.....ㅋㅋ

두분에게 감사를 드려요.....^^

 

 

 

낙영산 정상석

 

 

 

 

 이제 하산길로......

 

 

 

 

내려가는중에......

형님들이 다쳤을때 술먹으면 안된다고 말린다...

하지만 먹고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먹고 싶은걸 어떡해?....

목도 말라서 벌컥벌컥 아주 시원하게 마지막 남은 맥주를 마신다.....^^;

 

 

 

 

 

 

 

 

 

맥주를 마시고 나서 아무생각없이 우울한 표정으로 멍하니......

에효~~~어쩌다가 내가 이지경까지.....

이길을 언제 내려가나......흑흑~~

 

 

 

수량은 적지만 아주 깔끔한 계곡(?)인가??

암튼 여기서 시원하게 씻는다.......

 

 

 

힘들게 하산완료....

다 내려와서 기쁘다....^^

 

 

 

이어서.....평택으로 바로 직행한다...

같이 동행한 형님한분이 무릅이 너무 부어서 뭔가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 겁을 준다....

나도 살짝 겁이.....

굿모닝병원 응급실로 가서 x-ray를 찍는데......

무릅에 희미하게 보이는 실금(?)이......

 

의사 왈 " 다행이도 큰 부상은 아니고요,  무릅에 약간의 실금이 보이니까 6주정도는 산행금지입니다.

             무릅이 부은것은 타박상인데....많이 부었네요......

              약 잘먹고, 술먹지 말고, 기부스는 생활할때 불편하니까 하지 않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완쾌 될테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나 " 감사합니다. 그리고요 시간이 지나면 완쾌되는 것 맞죠? "

의사 " 네...."

 

다행이다...무릅이 부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지금은 잘 걷지 못하고 절뚝거리면서 걷는다....시간이 지나면 잘 걷겠지 뭐~~~~

 

암튼 아파서 고생했지만, 그래도 같이 병원까지 동행해준 형님들이 더 고생이 많았던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두분 형님께 감사드리고, 항산 안산이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