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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과 캠핑

폭염속에서 그리움을 찾았다...

by 날라리 산행이야기 2014. 7. 21.

 

 

 

2014년 7월 20일(일요일) ~ 7월 21일(월요일)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요즘....

날씨도 푹푹찌고 산행으로는 영 아닌것 같다.

 

그렇치만 하필 이때에 내 맘속에 끓어오르는 산에 대한 그리움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한다.

월욜에 휴가를 내고 목마름에 단비를 뿌려줄 산을 찾기로 한다.

 

 

 

 

이번에 같이 동행한 술먹고잠든님...

바람도 안부는 33도의 폭염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흐르는 날씨...

주차장에서 내려서 배낭을 멘순간 숨이 턱 막혀온다...ㅠㅠ

오늘 오름질 능선을 한번 바라보고.....

음~~ 높고 좀 경사가 가파르다..ㅋ

 

 

 

 

 

오늘 오르는 산은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그런 종류의 산.....

오늘 오를산은 10여전부터 나는 변치않고 쭉~~ 좋아하는 산이다.

일요일이라서 당일치기 등산객도 있을법한데 거의 못보았다

앞에 계곡에는 발 디딜틈없이 사람들이 많더만....

 

더운날씨이지만 라일락이 반겨주니 힘찬 발걸음을 띠어보고.....

 

 

 

 

우측부터 영봉, 중봉, 하봉...

지도에는 잘 안나와있지만 이쪽산에는 비지정의 산들이 꽤 많다.

앞 뒤 합쳐서 16개정도의 산군들....

비지정 산들은 각각의 개성과 암릉이 묘미가 넘쳐흐른다.

물론 꽤 많은 사고로 인해서 등산로 및 로프를 관리측면에서 잘라냈지만 여전히 매력있는 산.....

 

 

 

 

 

숲속에 들지만 습도가 높고 바람도 안불어서 숨은 여전히 턱턱 막힌다는......

 

 

 

 

 

드뎌 같이 동행한 분은 산행시작 30분만에 엔진과열로 스톱......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안보이길래 봤더니 머리도 어지럽고 넘 힘들어서 잠시 쉬는중이라고 하신다.....

이때 잠깐 생각해본다.

오늘 포기하고 걍~~ 계곡속에서 션하게 지낼까?....라고.....

 

 

 

 

진행하다가 계속해서 속도가 안나길래 오름길 계곡옆에서 차가운 공기로 몸도 식히고 숨도 고르니 한결 나은듯....

 

나는 오늘 물만 5kg를 짊어 졌다.

얼굴에 땀도 장난아니고 날씨도 안받쳐 주고.....ㅠ

 

 

 

한참을 오른후에 뷰가 터지는 곳에 도착.... 

 

 

 

 

 

 

이곳에서 시원한 맥주한잔 때리고 다시 힘을 싣는다.

첨부터 계속된 오름질과 끝도 없이 펼쳐지는 계단길.....

이게 이산의 매력이다...

 

 

 

 

 

삼거리를 지나서 떡하니 버니고 있는 영봉....

과히 압도적이라 생각된다.

 

 

 

 

 

 

공룡능선도 아스라히 보이고.....

 

 

 

 

 

 

진짜 계속된 계단질....

박배낭메고 오늘같은 날씨에는 더없이 힘들게 느껴진다는......

 

 

 

 

우람한 영봉을 지나고 뒤를 돌아보는데 압도적인 풍광에 숨이 멎을듯....

 

 

 

 

오늘 같이 동행한 술먹고잠든님...^^

 

 

 

 

 

그리고 나.....^^

 

 

 

 

영봉을 지나니 이제부터는 충주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살것만 같다.

땀에 쩔어서 끈쩍끈적한 몸이지만 바람을 맞으니 한결 났다....

 

 

 

 

 

천길낭떠러지인 중봉에서 우리는 준비해온 빵을 먹으면서 조망을 즐긴다.....

사실 산행내내 물만 먹었더니 허기져서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아이스팩에 담아둔 맥주를 꺼내서 한잔하니 이보다 더한 맥주의 맛은 없을듯.....

타들어갔던 목구멍에 시원한 단비라고 할까?.....

 

 

 

 

바위에 붙딪혀서 만들어지는 절벽아래서 올라오는 바람은 오늘의 폭염에 빛을 발한다.

 

 

 

 

 

 

또다시 배낭을 질끈메고 계획된 곳으로 향하고.....

 

 

 

 

 

걷다가 뒤돌아 봉우리.....

 

 

 

 

천상의 구름다리도 건너보고.....

거의 다 오니 술잠님도 얼굴에 화색이 돋는다....^^

 

 

 

 

 

약7시간동안 걸어서 박지에 도착..

오늘같이 푹푹찌는 날씨에 잘 따라와준 술잠님께 넘 죄송스럽다.

아까는 정말 술잠님이 탈진했을때 헬기를 불러야 되나?...라고 생각했을 정도....

서로 몸이 피곤하니 맥주한잔하고 넘 배고파서 4인분의 밥을 둘이서 다 먹고 우리는 10시에 깊은 잠에 취했다.....

 

 

 

 

 

난 몰랐는데 동행한님이 그러는데 내가 코를 골았다 한다.....ㅋㅋㅋㅋ

날씨가 청명하면 멋진 충주호가 보일텐데 오늘은 그러질 못한다.

 

 

 

 

식전에 부드러운 카누한잔.......

음~~ 향이 좋으니 맛나다..

 

 

아침을 먹고 찍은 유일한 단체샷....

안개가 어제보다 더 심한듯~~~~

 

 

 

 

 

몽롱한 분위기가 왠지 으스스하기도 하고~~~

 

 

 

 

어제보다는 덜 덥지만 바람이 안부니까 찌는듯한거는 매한가지....

 

 

 

 

 

 

 

 

 

날머리인 절에 도착....^^

 

 

 

 

 

어제 오늘 땀으로 쩔은 몸을 개운하게 씻기로한다....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해서 좋다...

 

 

 

 

장거리산행에도 힘들지 않게 버텨준 내 다리에게 고맙다....

 

 

 

술먹고잠든님도 시원해 하신다....ㅋ

 

 

 

 

 

시원하게 알탕으로 계곡에 몸을 맡겼다....ㅋㅋ

 

 

힘든산행으로 지쳐진 몸은 이내 뽀송뽀송하고 개운해 진다....ㅋ

 

 

 

 

꿀맛같은 낮잠도 즐겼다....^^

 

끝으로.....

말도못하게  덥고 습했던 날씨에 박배낭메고 험한 산길을 동행해준 <술먹고잠든>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